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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보 증시전망] 미세한 흔들림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지난 주에는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미국 금융권 규제 강화 추진 소식에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170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은 22(금) 일 -2만계약으로 일별 최대규모의 선물 순매도에 나서며 수급부담을 가중시켜 주간단위로 -17.45p(-1.03%) 하락한 1684.35로 마감됐다.


주말 미국 증시가 -2% 넘게 추가 급락했기에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국내 증시가 미국발 충격에 얼마만큼의 내성을 보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지난 주 약세 흐름에 해외 증시 급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더해진다면 주초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그러나 추가 하락시 유입될 수 있는 연기금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를 고려한다면 시장이 일방적인 하락세를 지속하기 보다는 중간 중간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이 담긴 컵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로 변화하는 수증기와 수증기로 증발하는 물 분자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물이 되는 수증기가 많다면 컵에 물이 넘치게 될 것이고, 수증기가 되는 물이 많다면 컵에 담긴 물은 모두 증발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는 매수세와 매도세가 끊임없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동일한 주가를 보고 한쪽에서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매수에 나서지만 다른 쪽에서는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매도한다. 이처럼 매수세와 매도세가 공방전을 벌이며 현재 주가에서 균형을 이루게 되는데, 지난 주까지만 해도 KOSPI기준 1700p선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지수대로 생각됐다. 그런데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기관 규제 강화 추진 소식에 따른 주말 미국 주식시장 급락이 균형을 이루던 지수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번 한 주는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 먼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금융권 규제에 관한 정부와 월가의 다른 견해가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변동성이 확대되는 순간이 위험선호 투자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매매 타이밍을 포착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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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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