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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를 막을 한국영화 없나? 대안은 '감동'


[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외화 '아바타'가 23일 외화 최초의 1천만 관객을 동원할 것이 확실시 된다. 영화관계자들은 '아바타'의 이같은 선전에는 디지털시대와 맥이 통하는 '3D'(3차원 컴퓨터 그래픽)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아바타'를 배급하는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3D인 '아바타'를 영화 세상의 새로운 대안이라는 논리로 홍보전략을 짰다. 그래서 영화팬은 이 영화를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많은 영화팬들은 이들의 이같은 전략에 공감했고, 이로 인해 많은 한국영화들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지난 7일 개봉한 '용서는 없다'는 충격적인 반전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 22일까지 86만 관객에 그쳤고, 14일 개봉한 '웨딩드레스'와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페어러브' 등은 개봉관도 제대로 잡지못한 채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야 했다.


물론 개봉관을 '아바타'와 '전우치'에 몰아준 국내 상영관들의 자본논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 또한 아바타의 3D가 결정적인 영향을 줬음은 불문가지다.

관객들의 일방적인 환호와 달리, 국내 영화인들의 반응은 착잡하다. 대자본을 앞세운 할리우드의 공습에 망연자실하면서도, 뭔가 새로운 대안 찾기에 분주하고 있는 것.


그럼 한국 영화들은 이렇게 무너져 내릴 것인가?


아니다. 한국영화는 나름대로의 저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인 특유의 정서와 감동의 스토리다. '아바타'가 디지털시대의 총아인 3D를 앞세웠다면 한국영화는 '감동'과 '한국인의 정서'에서 나오는 '재미'를 앞세워야 된다.


21일 개봉한 '주유소 습격사건2'와 오는 28일 개봉하는 '식객: 김치전쟁'과 '하모니' 등은 한국인들의 정서를 그 누구보다도 잘 대변하는 '토종 한국영화'들이다. 이들 영화에는 한국적인 감성을 절묘하게 머무린 '감동'과 '재미'가 있다.


개봉 첫날인 21일 7만 관객을 동원한 '주유소 습격사건2'에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 '예능달인'인 박영규와 스타급인 지현우, 조한선이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특별한 재미가 그동안 디지털 3D에 눈길을 빼앗긴 영화팬들을 다시 한국영화로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바타'와 한국영화의 본격적인 전쟁은 '식객: 김치전쟁'과 '하모니'가 개봉하는 28일이 될 전망이다. 이들 영화에는 모두 한국적인 '감동'과 '눈물'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영만(63)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한국영화 '식객: 김치전쟁'(제작 이룸영화사)에는 가슴 진한 감동이 있다. 김강우, 김래원에 이어 진구가 '3대 성찬'이 되고 김정은이 천재 요리사 '배장은'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가장 한국적인 요리 콘텐츠인 김치를 앞세워 감동을 이끌어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는 간단한 논리를 끌어들이고, 근저에 '어머니'라는 절대적인 '감동코드'를 살짝 깔았다.


성찬과 장은의 아픈 기억과 상처는 김치전쟁의 '시발점'이 되지만, 어머니라는 절대적인 흥행요소를 앞세운 한국영화의 치유거리이기도 하다. 형형색색 다양한 형태의 김치와 스피디한 전개는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거리.


이에 비해 영화 '하모니'는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김윤진 분), 가족마저도 등을 돌린 사형수 문옥(나문희 분) 등이 여자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결성해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당연히 '감동'이 뒤따르고, 애절한 '눈물'도 함께 등장한다.


'한국적 소재' 김치와 '최고의 감동코드'인 어머니를 전면에 내세운 '식객: 김치전쟁'과 '하모니'가 첫날 '아바타'를 꺾는다면 승부는 예측불허,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와 경쟁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다. 한국 관객들이 한국 영화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은 한국적 정서와 드라마"라고 말했듯 감동과 재미로 버무린 우리 영화들이 등장하는 28일이 기다려진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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