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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리더의 존재감

주도주의 부재 우려..차익실현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우리가 속한 대부분의 조직에는 리더가 존재한다. 초등학교에는 반장ㆍ부반장이 있고, 회사 내에서도 각 부서마다 부서장이 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모임을 주선하거나 분위기를 이끄는 친구들이 한두명씩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리더와 막역하게 지낸다고 하더라도 리더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리더가 없다면 하다못해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새로운 프로젝트의 발표자를 누구로 할지를 결정하는데도 시간이 한 참 걸린다.

그룹원들은 리더의 결정을 존중하며 따르고, 리더 역시 그룹원들의 의향을 고려해 제안을 하는 만큼 리더의 영향력에 따라 일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주식시장에서도 리더의 역할은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리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고점(1723.17)을 돌파하며 19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전자는 전날 2.4%의 급락세로 거래를 마감했고, 전고점을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 역시 약세로 돌아서며 거래를 마쳤다.
시장을 이끌던 주도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면서 전체 시장의 부담도 덩달아 높아진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특징 중 하나로 순환매 양상을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도주인 IT주,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조선ㆍ해운주, 기계주, 통신주 등이다.


이들이 오르면서 주식시장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들이 오르는 이유는 단 한가지, 밸류에이션 매력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주가가 상승하면 자연스레 감소하게 된다. 주가가 오를수록 모멘텀이 약해진다는 애기다.


이 상황에서 기존 주도 종목에 대한 시장의 집중력이 강화된다면 시장은 다시 상승탄력을 되살릴 수 있겠지만, 매수 종목이 소외종목으로 분산되거나 지금과 같은 순환매 양상으로 전개될 때는 지수의 상승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5일 애플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인기에 힘입어 어느 정도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난다면 이것은 글로벌 IT주의 강세를 다시 한번 불러올 수 있을 것이고, IT주의 비중이 높은 코스피 지수 역시 강도높은 상승 탄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애플의 주가가 이미 상당부분 올랐다는 것이다.
애플은 2009년 이후 약 14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같은 기간 다우지수의 상승률이 20% 남짓이다.


어느 정도의 실적 개선을 선반영하며 주가가 움직였다면, 이번 실적발표에서 투자자들의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주도주의 차익실현이 지속된다면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만한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 된다.


KB투자증권은 "2010년 들어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동인은 업종별 순환매 영향이 컸지만 현재는 전체적으로 차익실현 유인이 보다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소한 기술적 조정 가능성은 열어두는 투자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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