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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재정 "한-인도 CEPA 계기로 교역·투자 확대 기대"

주한 인도상공회의소 개소식.. '산업' '인프라' '과학기술' 등 경제협력 방향 제시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올해 인도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를 계기로 두 나라 사이의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인도상공회의소(ICCK, 회장 김종식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개소식에 참석, '한-인도 CEPA를 넘어선 더 강한 경제협력(Stronger Economic Cooperation beyond the Korea-India CEPA)'를 주제로 한 축사를 통해 "최근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때에 양국 간 경협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ICCK가 출범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인도는 최근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전년대비)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등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윤 장관은 "한국과 인도간의 교역규모는 2008년 156억달러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난 10년간 6배 이상 증가했고, 총투자 규모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현재 26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하며 양국의 경협관계가 크게 발전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장관은 "양국 간 교역·투자 규모가 이렇게 급증하고 있지만 양국의 경제규모를 고려할 땐 앞으로 더 발전시킬 여지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산업협력과 ▲인프라 구축 협력 ▲과학기술 협력,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확대 등을 경협 발전방향으로 제시했다.


윤 장관은 "한국 제조업에, 인도는 지식산업과 서비스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 같은 양국의 산업구조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특히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인도의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도로, 철도, 통신망, 발전소, 항만 등의 인프라 시설 구축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1970년대 이후 한국의 많은 해외건설 경험과 인프라 시설 구축 노하우, 그리고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수주에 성공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기술 등이 인도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장관은 인도의 2020년 유인 달 탐사선 발사 계획 등을 예로 들어 "기초과학은 물론 항공·우주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국제무대에서도 무역 자유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의 현안에 대한 상호 공조를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경협 강화를 위한 노력이 두 나라 모두의 미래에 풍성한 결실로 나타나길 기대한다"며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시(詩) '동방의 등불'을 인용, "ICCK가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밝게 비추는 등불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엔 김종식 ICCK 회장과 스칸드 타얄 주한 인도대사,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외에 국내외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ICCK엔 현재 국내로 진출한 인도 기업과 인도 현지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 등 5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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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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