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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롯데라면' 신라면과 맞짱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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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라면 5개 묶음 2880원으로 결정..농심 신라면보다 120~370원 싸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롯데라면 출시가 이달 31일로 확정되면서 라면시장 '맹주' 농심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롯데와 농심은 신격호 회장과 신춘호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형제 기업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19일 "한국야쿠르트에서 PB형태로 롯데라면을 생산, 31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라며 "소비자가격은 5개들이 묶음(번들)에 2880원"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라면시장의 절대 강자인 농심 신라면(3000~3250원)보다 120~370원 싼 셈이다.

롯데라면은 이달 중순께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라면 포장지의 디자인 등 부수적인 문제로 출시가 조금 늦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라면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것은 지난 1965년.


당시 신춘호 회장(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동생)은 롯데공업을 설립한 뒤 롯데라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973년까지 8년동안 삼양라면과 함께 국민의 먹거리로써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74년부터 농심라면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1978년에는 아예 사명도 롯데공업에서 농심으로 바뀌었다. 현재 농심의 모태가 롯데공업이고, 신라면의 모태가 롯데라면인 셈이다.


그런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37년전 롯데라면을 출시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대해 농심측은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농심 관계자는 19일 "(이번 롯데라면도) 기존 PB상품의 한 종류다. 롯데라면이라는 브랜드를 썼다고 해서 시장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써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하지만 "롯데마트에서 (롯데라면에 대한) 매출 드라이브를 걸고,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경우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롯데는 지난해 3월 '이 맛이 라면' 이란 이름의 라면을 내놓으며 라면시장에 진출했다.당시 이 제품은 롯데마트에서 50만개 이상 판매되며 매출순위 6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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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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