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친노세력을 주축으로 만든 국민참여당 창당대회가 열린 17일 오후 장충체육관은 노란색 물결로 장사진을 이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기치로 내세운 만큼 지난해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체취가 여기저기 뭍어났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3000여명의 당원들은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색인 노란색 티셔츠와 점퍼를 입었고, 목도리와 풍선, 바람개비 등 장신품도 모둔 노란빛 일색이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사람사는 세상을 여는 국민참여당', '노무현 정신 계승, 깨어있는 당원' 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고, 당 깃발과 무대 단상도 노란색으로 장식해 마치 2003년 민주당 분당세력이 만든 열린우리당 창당을 방불케 했다.
특히 창당대회 마지막 순서에는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접어 단상을 향해 날리면서 노 전 대통령의 향수는 절정을 이뤘다.
유시민 전 통일부장관은 "어떤 장애물 앞에서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결코 '사람사는 세상'으로 나가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비롯해 3개 소수야당 대표들이 축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지난 2년간 실정을 비판하는 한편,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해 참여당 당원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것이 시대의 요구이자 국민의 염원"이라며 "진보진영의 대통합으로 (노무현) 탄핵의 정서를 연대해 6월 지자체 선거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엄중하게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동네 골목에서 장사할 때 새로운 가게가 나타나면 긴장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민참여당 창당이 한국정치를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송명오 대표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국정 기조를 바꾸기 위해 우리 모두 공동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오늘 국민참여당의 창당은 야권분할의 끝이요, 야당연대의 시작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뿌리를 함께하는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 명의로 화환만 보냈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친박연대 이기택 대표도 화환을 보내 창당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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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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