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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새 지평 연다④-GS건설

허명수 사장 "EPC 전후방 영역 진출확대 위해 자회사 설립·육성하겠다"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가스, 발전, 환경 등 기존 전략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녹색성장사업을 비롯한 미래 사업분야에 대한 상품군 확대전략을 추진하겠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2010년 사업구상을 밝혔다. 새해 점진적 경기회복 가시화 전망과 함께 경기 재침체 가능성과 출구전략 시행 우려 등이 함께 지적되는 가운데 글로벌 건설사로 거듭나기 위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게 허 사장의 복안이다.


특히 '신성장사업팀'을 신설, 조직차원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직은 수주 20조원, 매출 15조원을 목표로 제시한 '비전 2015'를 달성할 수 있도록 '미래성장동력 마스터플랜'을 만들게 된다.

저탄소 녹색성장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 허 사장은 "내부적으로 탄소 목록 등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저탄소 교통망, 그린홈, 그린건축,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등 새로운 그린 비즈니스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PC(엔지니어링, 구매, 시공) 전후방 연관분야로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건설업체에 대한 발주자의 요구가 기존 EPC영역에 머물지 않고 기획과 타당성분석, 파이낸싱, 기본설계, FEED 등 EPC 전방사업 영역을 비롯, 후방영역까지 포괄하는 복합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후방 영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기존 EPC 중심의 사업영역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이란 포석이다. 이에따라 올해는 EPC 전후방 영역 강화를 위해 자체적인 역량 확보는 물론 자회사 설립·육성,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 UAE에서 단일 공종으로 최대 규모인 31억1000만달러 짜리 플랜트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분야에서 괄목한만한 성장세를 보인 GS건설을 당당히 글로벌 톱10 건설사로 거듭나도록 정부·공공기관 합동의 '신선단 전략'을 활용한 해외프로젝트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허 사장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원이나 협력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많다"면서 "중동의 LNG액화플랜트 분야 등 선진기업들이 장악한 진입 어려운 분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총 사업비 75억달러로 추정되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홍강 40km 주변 강변공원 조성, 연계도로 확충, 강변 도시개발 및 정비계획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서울시와 하노이시간 홍강 개발 협력에 관한 실무 합의서를 체결했다.


주택사업과 관련, 허 사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8213가구를 공급했으나 지난해 공급을 적게 했다"면서 "올해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9곳에서 5500가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량은 연평균 공급치보다 적지만 왕십리 1,2구역, 금호자이 1,2차, 공덕자이, 가재울4구역 등 재개발사업은 분양성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 선도 브랜드로서 원가혁신 활동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평면과 디자인, 새로운 상품과 사업방식 개발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주택 및 건축분야 매출비중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면서 "2015년까지는 35% 수준으로 축소해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작년보다 5500여가구 늘어난 18개 단지 1만3813가구 입주가 예정됨에 따라 전문 CS(고객만족)법인인 '자이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존 AS센터를 '자이안 라운지'로 바꿔 입주민들이 고품격 휴게공간 개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주부모니터 제도인 '자이안 매니저'를 통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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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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