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억 규모···새해 벽두 '빅5' 맞붙은 수주경쟁서 먼저 승리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국내 최초의 자기부상열차 건설공사를 GS건설이 따냈다.
GS건설은 새해 벽두부터 빅5 대형건설사가 맞붙은 치열한 수주경쟁에서 승리, 2070억원 규모의 대형 건설공사를 거머쥐게 됐다.
특히 이 사업은 앞으로 자기부상열차 사업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데다 자기부상열차 해외수출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가 더해져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진행된 영종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 시범노선 건설공사 설계심의에서 GS건설이 84.61점으로 1등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설계점수는 2위인 삼성건설보다 5점 이상 앞서 12일 있을 가격개찰과 관계없이 사실상 수주를 확정지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이 건설공사는 국내 첫 자기부상열차 건설공사라는 의미 때문에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이른바 빅5 건설회사가 모두 수주경쟁에 뛰어들어 지난해 9월부터 4개월여간 설계안을 만들어왔다.
GS건설은 "다른 건설사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설계안을 준비했지만 자기부상열차의 안정적 운행 등에 필요한 조건을 만족시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앞으로 본격 자기부상열차 건설이 추진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정식 수주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영종도에 교량으로 이뤄진 시범노선 6.113km와 궤도 13.072km, 정거장 6개소, 차량기지 1개소 등을 건설하게 된다.
영종도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건설사업은 현대로템의 세계 두 번째 영업운행 자기부상열차 차량 개발에 이어 운행을 현실화할 건설 노하우를 쌓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건설업계는 이 시범사업이 성공해야만 국내 상용화는 물론 해외수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자기부상열차 모습을 공개했다. 2량 1편성으로 구성된 열차는 180여 명이 탑승가능하며 최고시속 110km로 달릴 수 있다.
디자인은 우리나라의 전통 도자기 형상을 모티브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선형의 곡선미를 살렸다. 자기부상열차는 레일을 감싸는 전자석과 레일간의 당기는 힘을 이용해 차량이 레일에서 일정간격 떠서 달리는 형식으로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 마찰저항도 없어 에너지 소비도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실내소음은 기존 고무바퀴 경전철과 비교했을 때 약 10dB 정도 낮은 65dB에 그쳐 도심지역에 설치하더라도 방음벽을 설치하지 않아도 될 만큼 조용하다. 또 대차가 궤도를 감싸고 있는 구조로 전복이나 탈선의 우려가 없고, 바퀴의 마모나 펑크 등의 염려가 없어 안전한 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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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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