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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홍콩 '주식 직통열차' 백지화

개인투자자들 홍콩주식 매입 허용안 기한만료로 철회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중국이 개인 투자자들의 홍콩주식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전면 폐기했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개인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주식 '직통열차(through train)'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8월 처음 발표된 이후 이렇다 할 진전 없이 기한이 만료됐다는 것.

발표 당시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홍콩증시로의 막대한 자금유입과 이에 따른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주식 직통열차 방안 공개 후 3개월간 홍콩 항셍지수는 55%나 올라 역대 최고점인 3만1638포인트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 해 11월 원자바오 총리가 최종승인을 위해서는 4개 조항의 수정을 요구하면서 직통열차안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홍콩 투자허용이 금융시스템 관리와 대규모 자금 유출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됐던 것.

대신 중국은 해외투자 자격을 갖춘 기관투자가(QDII)에 한해 해외 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7개월의 보류 끝에 작년 10월에 도입된 QDII제도로 당시 이펀드(EFund) 매니지먼트사가 10억 달러, 차이나 머천트 펀드(China Merchants Fund)가 5억 달러 규모의 해외증시 투자를 추진했다. 현재도 많은 펀드사들이 QDII 자금을 유치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


중국이 직통열차안을 철회함으로써 최근 발표된 중국 주가지수 선물시장 개장과 공매도 마진거래 도입의 실행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공매도와 마진거래 도입안은 이미 18개월 전부터 나왔던 방안인데다 중국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제시한 바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민영화'의 저자인 프레이저 호위는 "중국에서는 무엇이든 극도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지수 선물 도입에 대해 지난 주 발표가 있은 후 아직까지 세부사항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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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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