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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새해 서민생활안정에 구정 집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14일 오후 2시 청사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각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열고 새해 지역의 청사진을 밝혔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이날 신년사를 겸한 업무보고의 상당 부분을 서민생활 안정에 할애, 2010년 구정이 이 분야에 집중될 것임을 전망케 했다.

서 구청장은 먼저 긴축예산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희망근로, 공공근로, 노인일자리사업 등에 지난해 44억원보다 2배 정도 많은 87억원을 투입, 일자리를 늘려나가겠으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사업비 예산 중 60%인 573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치솟는 전세가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전세자금 대출, 임대주택 알선 등 주거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저소득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2월에 조기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희망플러스통장, 꿈나래통장, 희망의 인문학 등 서울형 복지사업도 적극 추진, 저소득 주민들의 복지안전망을 더욱 넓고 든든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신개념 학습공간인 영어학습센터를 월곡동에 설치 운영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50억 원의 교육경비 보조금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서민생활안정에 새해 구정 초점이 맞추어진 것은 경기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무척 어렵다는 서찬교 구청장의 인식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서 구청장은 올 성북천 정릉천 복원공사를 완공하고 서경로 한성대진입로 등 대학진입로 확장 공사도 마치겠다고 보고했다.


또 지하철 동북선 조기착공을 추진하고 진행 중인 뉴타운사업 등도 계획대로 공정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폐지 동 청사를 활용한 성북 다문화빌리지센터를 개관하고 외국인 명예동장으로 하여금 구청 간부회의에 참석해 지역내 34개 대사관저와 8500여 외국인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또 성북구가 이를 통해 생활밀착형 지방자치외교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의 다문화 음식축제, 김장김치 담그기 체험행사 등도 계속 개최해 외국인들이 한국사회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새해는, 2010 성북비전의 사업들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60년을 향한 2020 성북비전을 마련해 다시금 힘찬 출발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언급한 서 구청장은 성북구를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언제나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내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태근 국회의원, 김효재 국회의원, 정철식 성북구의회 의장, 정주택 한성대학교 총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저소득층 장애인과 노점상을 비롯 소상공인과 마을버스 및 택시 운전기사 등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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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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