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아차차, 방금 깜빡하고 지하철에 가방을 두고 내렸네. 이를 어쩌지?"
서울에서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물건을 두고 내린 경험을 하게 된다. 반드시 자신이 아니더라도 주변 가족이나 친구의 경험을 목격했을 법 하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예전엔 지하철분실물센터나 버스회사를 직접 찾아가는 방법이 주로 쓰였다. 또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운전기사들이 즐겨 듣는 라디오 방송국에 전화를 거는 방법은 내공있는 주인의 물건찾기 비법이었다.
하지만 이젠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분실물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에 접속하면 '대중교통 분실물센터'에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서울시내 대중교통 분실물을 통합관리한다.
'분실물 리스트'에는 분실물들이 사진과 함께 리스트에 올라있다. 지난 13일 하룻동안 등록된 분실물은 150여건에 이른다. 휴대폰, 지갑, 쇼핑백, 신분증 등 잃어버린 물건들도 다양하다.
분실한 물건이 리스트에 없다면, '분실물 등록'에 들어가서 지하철, 버스, 택시, 마을버스 등 자신이 이용한 교통수단을 찾아 클릭한후 분실물을 등록해두면 된다.
이들 교통기관조합 분실물센터 대표연락처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지하철공사와 버스조합, 택시조합 등의 자체 분실물센터를 찾아가도 되지만 통합 분실물센터에 대부분 등록돼 있기 때문에 번거롭게 찾아보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대중교통 분실물센터는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버스와 택시에서 분실한 2만3389건을 접수받아 82.9%인 1만9380건을 주인에게 찾아줬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도 지난해 유실물 3만6328건을 접수해 이 가운데 72%인 2만6165건을 본인에게 인계했다. 이 정도면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을 확률은 꽤 높은 편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인터넷 접속이 어려우면 서울시 민원전화인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해도 된다. 120에서는 분실된 물건의 등록기관은 물론 보관장소와 전화번호를 안내해준다.
여기서 팁 하나. 분실물을 빨리 찾기 위해 기억해둬야 하는 것을 알아보자.
우선 버스나 지하철 번호와 하차시간, 하차장소를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어떤 물건인지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 색깔은 물론 특징적인 점을 알려주는 것이 찾기 수월하다.
특히 빠른 신고가 관건이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분실물센터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하철이라면 가까운 역무실로 찾아가 역무원에게 곧바로 신고하면 이 사실을 다른 역에 알려 수거할 수 있다.
택시라면 개인택시인지 법인택시인지를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또 요금을 카드로 결제했을 때에는 상황이 괜찮은 편이다. 카드 영수증에 기록된 택시회사에 전화를 걸어 택시기사에게 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물건을 놓고 내렸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열차(또는 버스)번호, 하차시간, 하차위치 등을 기록해 직원들에게 연락해주시면 보다 쉽게 유실물을 찾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표>서울시내 주요 분실물센터
서울시(seoul.go.kr) 대중교통 분실물센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www.sbus.or.kr)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www.stownbus.co.kr)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www.stj.or.kr)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spta.or.kr)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
서울도시철도공사(www.sm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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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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