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고리 원전 제2건설소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원전수출 육성을 주제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점퍼 차림으로 4층 전망대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전망대 바깥 건설현장을 바라보며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여기가 건설현장인 모양이죠"라고 관심을 나타내며 공정 진행 상황을 물었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이에 "신고리 3호기는 45%를 조금 웃돌고, 그 옆은 33% 선이다. 올 8월이면 이 자리에 140MW급 원자로 공정이 시작된다"고 대답했고 이 대통령은 "잘해야지"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김 사장이 원전 건설과 관련, "여기 보이는 철판을 그 전에는 일일이 하나씩 붙였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지상에서 미리 조립해서 몇 개씩 붙여서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작업한다"고 설명하자 "공기가 많이 단축됐다. 예전에는 7년씩 걸렸다"면서 "(UAE 수주 때도) 내가 6개월 이상 더 단축하라고 했다. 남에게 이기려면 처음에는 파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비슷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환담 이후 4층 전망대 방명록에 "한국원전 세계화에 모두 함께 합시다. 2010년 1월 13일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는 기획재정부ㆍ교육과학기술부ㆍ외교통상부부ㆍ지식경제부 장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한전 및 원전수주협력회사 사장, 원전전문가 및 관련기관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과학기술특보, 정책실장, 외교안보ㆍ교육과학문화 수석, 외교ㆍ지식경제ㆍ과학기술ㆍ메시지기획비서관, 김은혜 대변인, 비상경제상황실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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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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