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기성자금으로 불리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사흘째 뭉칫돈이 빠져나가며 설정액 70조원대 마저 붕괴됐다. 지난 2008년 10월7일 70조원대로 설정액이 올라선 이 후 1년 3개월만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MMF 설정액은 전 거래일 대비 9385억원이 줄어든 69조80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이후 사흘째 순유출로, 1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MMF는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도 돈을 빼기가 쉽다는 특성상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을 때 불어나며 증시·부동산 시장 등이 활황을 보이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실례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 부동산시장 등이 침체를 보이자 MMF 설정액은 2008년 10월7일 70조원대로 올라섰고 이후 6개월여만인 지난해 3월16일 126조원대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 후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자 MMF설정액도 감소하기 시작, 지난해 말 71조원대까지 떨어졌다. 55조원이 넘는 돈이 9개월여만에 부동산 증시 등 다른 투자처를 찾아 떠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새해부터 MMF 설정액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예금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은행권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부의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 규제를 앞두고 은행들이 새해부터 연 5% 안팎의 금리를 주는 특판 예금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MMF 자금 역시 은행권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투자열기 되살아난 것도 한 몫 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11일 기준 하루동안 1893억원 증가한 13조596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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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은행권이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대대적인 특판을 벌이면서 MMF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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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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