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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LGT, 이상철-고현진 '남다른 인연'

이상철 KTF 사장-고현진 한국MS 대표 시절부터 친분 쌓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통합LG텔레콤이 유무선 컨버전스를 기치로 내걸고 KTㆍSK텔레콤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통합LG텔레콤의 이상철 부회장과 고현진 부문장간 각별한 인연이 화제를 낳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ㆍLG데이콤ㆍLG파워콤간 통합으로 새롭게 출범한 통합 LG텔레콤의 이상철 부회장은 6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대표이사 취임식을 갖고 화려한 비상을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유무선 컨버전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조직을 개인고객 대상의 퍼스널 모바일(PM, 정일재 본부장), 가정고객 대상의 홈솔루션(HS, 이정식 본부장), 기업고객 대상의 비즈니스솔루션(BS, 고현진 본부장)으로 재편했다.


정일재 본부장(전 LG텔레콤 대표)과 이정식 본부장(전 LG파워콤 대표)과 달리 고현진 본부장은 LG CNS 부사장을 역임하다 통합 LG텔레콤에 영입돼 눈길을 끌었다.

이상철 부회장은 이에 대해 "1개월 전 당시 고 부사장에게 부문장 자리를 제안했고, 고 부문장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귀띔했다. 이 부회장이 향후 주력 사업이 될 기업고객 부문의 수장으로 고현진 부문장을 낙점한 것은 남다른 인연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1991년 한국통신(KT)에 입사한 이상철 부회장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KTF 사장을 역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총 5억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999년 2억 달러에 이어 2000년 3억 달러를 투자받은 것이다.


이 부회장은 "처음 2억 달러 투자를 제안했을 때는 MS 빌게이츠 회장이 즉시 화답했으나 나중에 추가 투자를 요청했을 때는 다소 고민을 하다가 결정했다"고 회고했다. 결국 KTF는 MS투자 유치에 힘입어 퀄컴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게 됐다.


KTF가 이처럼 대대적인 외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고현진 당시 한국MS 사장이 빌게이츠와 이상철 부회장 사이에 다리를 놔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며, 이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해졌다는 전언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고현진 부문장은 2003년부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역임했으며, 이상철 부회장은 2001년~2002년 KT사장을 거쳐 2002~2003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철 부회장이 2003년 정보통신부 장관이던 시절 고현진 부사장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자리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상철 부회장과 고현진 부사장 모두 학구적인 스타일이어서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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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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