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그룹 "안드로이드폰이 스마트폰 시장 주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지난 해 삼성전자 옴니아와 애플 아이폰이 견인해온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는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가세로 더욱 확대됨에 따라 전체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인 로아그룹은 최근 펴낸 ‘2010 통신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185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아그룹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50만대로 추산했다.
로아그룹의 윤정호 컨설턴트는 "국내외 단말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고, 이통사의 다양한 요금제 출시 등으로 인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4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판매 상승세를 기록 중인 T옴니아2에 이어 다음 달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2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일 방침이다.
애플 아이폰으로 기선을 제압한 KT도 '멀티 OS' 전략 차원에서 다수의 안드로이드폰 도입을 추진하는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1일자로 LG데이콤·파워콤과 합병한 LG텔레콤도 스마트폰 비중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윤정호 컨설턴트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안드로이드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윈도 모바일 OS 입지가 약해지고 안드로이드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아그룹이 최근 통신 관련 업계 종사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6%는 안드로이드가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아이폰은 27.7%, 윈도 모바일은 14.9%를 각각 기록했다.
윤정호 컨설턴트는 "지난해 말 시장 안착에 성공한 아이폰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구글폰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윈도 모바일은 사용자 친화적인 UI(사용자환경) 개발, 제조사와의 전략적 제휴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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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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