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 모바일 7 상반기 개발 완료...제조사들 "연내 윈도 모바일 7 탑재"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MS는 최신 '윈도 모바일 7' OS를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연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과 구글폰에 발목이 잡혀 있는 윈도 모바일 진영의 대대적인 반격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0'에서 LG전자는 "윈도 모바일 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가 개발하는 윈도 모바일은 현재 6.5 버전까지 나와 있으며, 버전 7은 올 상반기 중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LG전자에 이어 삼성도 이르면 연내 윈도 모바일 7을 도입할 전망이어서, 올 하반기에는 윈도폰의 대대적인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OS 시장에서는 노키아 심비안이 40%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림 블랙베리가 20%, 애플 아이폰이 13%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7% 수준으로 급성장한 반면, 윈도 모바일은 2008년 10%대에서 지난 해 말 7%대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전자도 지난 해 집중했던 윈도폰 대신 올해는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는 등 MS로서는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은 상태. MS가 성능과 UI(사용자 환경)가 대폭 개선된 윈도 모바일 7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삼성과 LG전자가 전통적으로 MS와 우호적인 관계임을 고려하면, 윈도 모바일 7을 계기로 윈도폰 라인업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윈도 모바일 7이 기존 OS에 비해 성능이나 UI가 대폭 개선됐다는 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측도 "정확한 출시 시기는 밝힐 수 없지만 윈도 모바일 7이 나오면 아이폰·구글폰 대비 윈도폰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업계는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의 기세에 짓눌려 있던 MS가 윈도 모바일 7으로 대반격에 나섬에 따라 올 하반기 스마트폰 OS 시장은 또 한 차례 대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당초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옴니아2'의 OS 업그레이드는 수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측은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르면 1∼2주 내에 OS 업그레이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옴니아2' 등을 출시하면서 "윈도 모바일 6.1을 먼저 탑재해 판매한 뒤 연내 윈도 모바일 6.5로 무상 업그레이드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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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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