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뉴리더> LG그룹 조준호 신임사장
북미시장 휴대폰 판매외형 확대 이뤄낸 장본인
뛰어난 리더십·스킨십 경영으로 능력 인정받아
$pos="R";$title="[LG인사]㈜LG 조준호 신임 사장 선임";$txt="조준호 (주)LG사장";$size="165,229,0";$no="200912180859183135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지난 연말 LG그룹 정기 사장단인사의 최고 스타는 역시 조준호 신임 ㈜LG 대표이사 사장이다. 오너패밀리가 아니면서도 기껏 임원승진을 노릴만 한 쉰의 나이에 LG그룹의 최고 경영진에 합류한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사장의 그간 행보를 잘 아는 이들은 이번 인사를 '깜짝 발탁'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조 사장이야말로 새 LG로 그룹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본무 회장의 의지에 가장 부합하는 능력과 이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 한국존슨앤존슨 등에 몸담았던 조 사장은 지난 1986년 LG전자에 입사, LG그룹에 처음 발을 들여놨다. 본격적으로 구본무 회장의 눈에 든 것은 1992년 구 회장이 그룹 내에서 경영권을 다지기 위해 조직했던 회장 직속의 V-추진본부 부장을 맡게 되면서다.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으로부터의 신속한 경영승계를 이뤄내면서 조 사장에 대한 구 회장의 신임도 더욱 두터워졌다.
그야말로 최연소의 연속인 쾌속승진이 이어졌다. 1996년에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이사대우가 되며 LG그룹의 임원 반열에 올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년만에 대우를 뗐으며 불혹의 나이에 불과한 1999년에 상무보, 이듬해 상무로 승진했다. 그리고 부사장이 된 것은 남들이 기껏 부장 승진이나 노릴 나이인 44세 되던 해였다.
조 사장의 역량이 더욱 두드러진 것은 이 때 부터다. 부사장이 된 그에게 정보통신사업총괄 전략담당 부사장 직이 맡겨졌다. 휴대폰 판매전략 마련에 골몰하던 2004년 구 회장의 지령이 떨어진다. "MC(휴대폰)사업본부 북미법인장을 맡아라."
LG전자 휴대폰은 당시 북미시장에서 큰 지명도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조 사장은 답을 현장에서 찾았다. 미국 이동통신사업자들과의 만남이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이들의 요구를 듣고 LG전자의 북미 공략 방법에 대해 묻고 또 물었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이통사의 이런 저런 요구에 대해 귀를 막던 시절에 이런 조 사장의 마케팅은 실로 파격적이었다. 미국 내 전시회에서 유창한 기조연설을 선보이며 LG전자 기술력을 설명한 것 역시 미국 휴대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노력은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조 사장이 미국에 발을 들여놓기 이전인 2003년 북미 시장에서 연간 1200만대 가량의 휴대폰을 판매했으나 조 사장 합류 이후 판매량이 늘어나 지난 2007년에는 3000만대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렸다. 시장 내에서의 위상도 이전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조 사장이 다시 한 번 역량을 과시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구 회장은 지난 2008년 조 사장을 그룹으로 불러들여 ㈜LG의 총괄부사장에 앉혔으며 2009년 초부터는 대표이사 겸 COO(최고운영책임자) 직을 맡기는 등 두터운 신임을 보였고 결국 지난 연말 최연소 사장으로 발탁했다.
재계는 조 사장에 대해 'LG그룹이 구(舊) LG에서 신(新) LG로' 전환되는 과정의 상징적 인물이라고 평한다. 조 사장 이전에도 강유식 그룹 부회장과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오너의 두터운 신임을 얻으며 승승장구했지만 이들은 우리 산업이 전반적으로 급격히 양적으로 팽창하던 시기에 주요 실적을 낸 인물들이다.
반면 조 사장은 구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는 과도기적 시점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세계 IT업계 강자들이 그야말로 '혈전'을 벌이고 있던 북미시장에서 휴대폰 판매외형을 두 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냈다. 이는 후발주자인 LG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들과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다.
술을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 사장은 그 만큼 직장내 권위에도 초연하다.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기며 보고서가 아닌 실무직원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업무지시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959년 서울 생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조미진 LG디스플레이 인재개발담당 상무가 여동생으로 남매가 모두 LG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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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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