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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式 '하이브리드 백화점' 나온다

직매입 위주 중저가 백화점 추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상품의 매입과 판매, 재고관리 등을 모두 책임지는 새로운 운영 방식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백화점 사업에 진출한다.


주요 상품의 가격대는 백화점과 할인점 중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6일 "수수료 임대 매장 대신 직매입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판매하는 형태의 백화점 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올 상반기 중 첫번째 점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백화점 1호점으로 이랜드는 기존 29개 '2001아울렛' 가운데 한 곳을 백화점으로 전환해 오픈할 계획이다.

중가 백화점의 특성을 감안해 도심보다는 부도심에 위치한 아웃렛을 우선 고려하고 있으나, 백화점 사업 첫 진출이라는 상징성 차원에서 도심형 아웃렛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는 또 점포 규모와 상권 면에서 유리한 아웃렛 점포를 선별해 백화점으로 전환하는 등 신규 출점을 포함해 연내 10개의 백화점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백화점 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2년 전부터 꾸준히 검토해왔다"며 "백화점이 상품 구입에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담당해 유통 단계를 간소화하면 수수료 거품이 빠져 판매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상품의 재고 부담도 백화점 측이 떠안는 등 공급업체 입장에서 안정적인 이윤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업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백화점만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 국내 A급 내셔널 패션업체들과 이랜드 백화점만을 위한 세컨드 브랜드 출시를 협의하고 있다.


또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와의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독자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오띄꾸띠르' 제품을 출시하고 백화점 수준에 맞춰 소재와 디자인을 고급화한 자체브랜드(PB) 상품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랜드의 몇몇 패션 브랜드도 조만간 이 백화점을 통해 국내에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가 백화점 진출로 그동안 고가와 저가로 양분된 국내 유통 시장이 더욱 다양해지고 고객들의 선택의 폭도 확대될 것"이라며 "이랜드 백화점만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차별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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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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