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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두번째 SPA 브랜드 론칭

스파오 성공 발판 '한국형 자라' 목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랜드가 최근 런칭한 '스파오'의 성공에 힘입어 두 번째 SPA 브랜드를 내년 선보인다.


17일 이랜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베이직 라인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표방한 '스파오'에 이어 여성복 트랜드를 발 빠르게 반영하는 또 다른 SPA(생산부터 소매·유통 등을 직접 맡는 방식)브랜드를 내년 런칭할 계획이다.

스파오가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디자인의 셔츠, 바지, 코트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이는 한국형 '유니클로'였다면 새로 런칭되는 브랜드는 빠르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한국형 '자라'를 목표로 한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브랜드명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으나 스파오와는 개별적으로 디자인에서부터 영업까지 새로운 전담 팀을 꾸릴 계획이다. 또한 SPA브랜드의 특성을 살린 대형매장 형식으로 국내에 전개될 예정이며 내년 말 까지는 시장에 공식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랜드의 이 같은 두 번째 SPA 브랜드 런칭은 스파오의 순조로운 출발에 기인한다. 지난 11월 런칭한 스파오는 런칭 3주만에 서울 명동 1호점 매장에서만 2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품질과 가격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처럼 이랜드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으로 관련 업계에는 벌써부터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올해 들어 매장수를 10여개로 급격히 늘리며 사세를 확장한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의 경우 매출 하락세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 자라와 함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던 망고 역시 최근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브랜드의 경우 수준급 디자인은 높게 평가 받아왔지만 수출 국가를 구분 하지 않고 일괄 생산되는 관계로 한국인의 체형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랜드의 두 번째 도전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스파오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자라, 망고와 같은 트렌디 브랜드는 대량생산하는 기성복을 주로 취급하던 기존 이랜드의 사업방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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