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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CEO 저리자금대출 추진"

전수헤 여성경제인협회장, 13개 전지희 지원센터 건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원칙을 갖고 진솔하게 다가가니 마음을 얻을 수 있었어요. 직접 전국을 다니며 여성 경제인들로 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으니 저절로 어깨가 무거워지더군요"

5일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신임 전수혜 협회장은 언론사 인터뷰와 참석해야할 행사 스케줄 조율로 누구보다 바쁜 새해를 맞이하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6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부산에서 연휴를 보내고 폭설이 내린 4일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협회 인근 숙소에서 잠을 청하고 이날 오전에 당선 후 첫 시무식을 진행했다.

그는 시무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할 것"과 "1인3역"을 주문했다. "지난 10년 동안 여성경제인협회가 기반을 마련했다면 앞으로 10년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여성 없이 성장을 이룰 수 없는 시대가 시작된 만큼 여성 경제인을 위해서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아대를 졸업한 전 협회장은 오리엔트조선과 오리엔트중공업, 오리엔트마린을 이끄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기업인이다. "그동안 직접 기업을 경영하며 느꼈던 부족한 지원책에 대해 우선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미소금융과 같은 여성경제인 대상 저리자금대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은 특히 자본금 1억원 미만의 작은 규모의 기업이 많아 소액 대출이 절실하며, 높은 금리에 타격받기 쉽다. 이를 위해 전 협회장은 정부와 금융권을 상대로 여성기업 대상 대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임기 내 각 지역에 위치한 13개 전 지회에 여성기업 종합지원센터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실질적으로 여성이 창업을 하기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부족하다"며 "그동안 지방 지회들은 재정상의 이유로 만들지 못했던 지원센터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성기업 종합지원센터는 사업에 대한 교육 및 연수와 애로 상담, 창업 보육 등을 제공하는 일종의 창업보육실로 창업 초기 기업에게 사무실 공간도 대여해 준다. 그 동안 1인CEO기업 등을 포함해 1200여개 업체가 이곳을 거쳐갔다.


그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창업 후 6개월 정도면 손익분기점을 넘는데 사무실 임대료 등 절감할 수 있다면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의 창업은 고용창출에도 기여하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1987년 남편과 함께 조선 사업에 뛰어들며 1남1여를 키운 전 협회장은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수평적 관계를 중시한다. 가족이 행복할 수 있도록 경영하면 노사가 행복할 수 있다는 철학이다.


전 협회장은 "여성의 가치인 평등과 조화가 주목받는 시대가 열렸다"며 "새해를 맞이하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반듯하고 명확하게 회장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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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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