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계열사 워크아웃을 신청한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찬법)은 자체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곧 시행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기존에 매각을 추진중인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등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1조30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하고 임원 및 조직 축소를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금호측은 워크아웃을 신청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외에도 자율협약을 맺은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 등을 중심으로 보유자산을 매각한다. 우선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와 금호건설 홍콩유한공사 등의 자산을 매각해 4776억원을 마련하고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제1열병합발전소 세일앤리스백과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2653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와 금호종금 지분을 매각해 약 1838억원을, 금호타이어는 중국과 베트남에 있는 해외법인 금호타이어 홍콩 지분 49%를 매각해 15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추가로 가능한 자산을 매각해 총 1조3000억원 이상의 유동성 확보계획을 채권단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전략경영본부를 40% 이상 줄이는 등 전체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한다.
또 기존 370명 규모였던 그룹 전체 사장단 및 임원수를 180여명선으로 축소한다. 우선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금호렌터카 등을 매각하면서 임원수를 230명선으로 낮추고 추가로 20% 이상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원임금은 20% 삭감하고 그룹 전체 사무직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휴직을 하는 방안도 이번 구조조정안에 포함됐다. 복리후생 관련 부분을 유예하거나 줄이고 영업효율성을 높이는 등 전사적으로 경비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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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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