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3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0년 시즌 개막전인 SBS챔피언십에서 '코트라(kotra)' 모자를 쓰게 됐는데.
사연은 이렇다. 양용은은 지난해말 테일러메이드와 스폰서계약이 종료됐지만 아직 새로운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꺽고 역전우승을 일궈내 '메이저챔프'에 등극하면서 몸값이 급등했지만 테일러메이드사가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테일러메이드는 서브스폰서로 골프용품계약을 맺는데 그쳤다.
양용은은 어쩔수 없이 '무적(無籍)'을 알리는 로고 없는 모자를 써야하는 처지가 됐다. 양용은은 그러자 "빈 모자를 쓸 바에는 한국 상품의 해외 마케팅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코트라 모자를 쓰는 게 오히려 좋겠다"고 판단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도 "양용은은 프로 이전에 '한류상품'이다. 힘닿는 대로 돕겠다."고 화답했다.
양용은은 메인스폰서 계약에 대해서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현재 2~ 3곳의 기업들과 협상중"이라고 전한바 있다. 주위에서는 계약금에는 큰 이견이 없으나 양용은의 대회 우승 등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에 대해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문에 다음 주 소니오픈까지 '하와이 2연전'이 끝날 때쯤이면 스폰서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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