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우승으로 4대 메이저 5년간 출전권에 초청료까지 '부와 명예' 집중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이제는 골라서 출전한다."
'메이저챔프' 양용은(38ㆍ사진)의 위상이 달라졌다. 지난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그것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역전우승을 일궈낸 결과다.
양용은은 이로써 영원한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챔프'라는 새로운 브랜드가치를 창출했다. 올해는 PGA투어에서도 대접받으며 활동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는 이야기다.양용은의 신분상승은 무엇보다 본인이 선택하는 모든 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3월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2년짜리 풀시드를 확보한 양용은은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까지 4대 메이저의 5년간 출전권을 더했다. 양용은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은 물론 철저한 코스분석과 여유있는 일정을 보장해 당연히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양용은은 여기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등 특급대회 초청장도 확보하게 됐다. WGC시리즈는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CA챔피언십,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등 3개 대회 모두 각각 850만달러의 총상금이 걸린 그야말로 '돈 잔치'다. 올해부터 시리즈에 합류한 HSBC챔피언스에도 700만달러가 걸려 있다.
미국 이외의 대회에서는 초청료까지 벌어들일 수 있어 '수입'도 보장돼 있다. PGA투어 우승자의 초청료는 통상 10만달러 선이지만 '메이저챔프'는 최소 30만달러를 호가한다. 여기에 1등석 항공권과 지정 주차장, 특급 호텔 등은 기본이다. 최근 양용은의 메인스폰서 계약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적어도 앞으로 몇 년간은 '부와 명예'가 한꺼번에 따라붙는 셈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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