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 현재 2699억9000만달러 기록..사상 최대는 유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작년 12월 외환보유액이 10개월만에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연중 증가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2699억9000만달러로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9년 12월 중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699억9000만달러로 전월말보다 9억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 11월 사상 처음으로 2천700억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작년 한 해를 기준으로 보면 외환보유액은 총 687억7000만 달러가 증가하면서 연중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외환보유액이 소폭 줄어든 것은 운용수익과 국민연금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상환 등 증가요인이 있었지만 유로화와 엔화 등의 약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의 상당폭 감소분이 외환보유액 총액을 소폭 줄어들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2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488억6000만달러(92.2%), 예치금 163억4000만달러(6.1%), SDR 37억3000만달러(1.4%),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9억8000만달러로 구성돼 있고 금은 전월과 같은 8000만달러(0.03%)였다.
IMF포지션은 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 수시인출 권리를 일컫는다.
한편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2조2726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일본(1조737억달러), 러시아(4478억달러), 대만(3472억달러), 인도(2867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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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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