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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대전망]2010년 외환시장, 눈여겨 볼 이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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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 신한금융공학센터 이코노미스트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
-조재성 신한금융공학센터 이코노미스트


2010년 외환시장도 만만치 않은 이슈들로 인해 급등락이 반복되는 쉽지 않은 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외화유동성 문제가 해소됐고 경상 및 자본 수지가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의 이익 개선폭 확대도 지속되면서 원화 절상추세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올해 외환시장에서 눈여겨 볼만한 주요 이슈들을 살펴봤다.

우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손꼽을 만한 재료는 당국의 개입 강도와 의지다.
주요 기관들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 정도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보다 높은 5% 내외의 고성장을 추구하는 당국 입장에서는 고환율 유지를 통한 경기부양 카드를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양을 위한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외환시장의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OECD 주요국이 마이너스 성장한 가운데 대규모 무역흑자를 유지한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으로부터 환율 통제에 대한 비난과 함께 위안화 절상 압박을 받아왔다.


중국은 올 상반기 중 완만한 위안화 절상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내부적으로는 부동산 버블우려가 심화되고 대외적으로는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따른 대규모 자본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비슷한 상황에 있는 한국의 원화절상 압력도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구전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그동안 미국이 초저금리를 구사하면서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활성화되자 전세계, 특히 이머징 국가로 해외 자본유입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달러캐리 자금의 회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캐리자금 회수에 따른 외환시장에서의 충격이 불가피할 듯하다. 한국 경제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주요국에 비해 금리수준도 높지만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WGBI, MSCI 등 주요 선진지수 편입과 삼성생명 상장 등에 따른 해외로부터의 자본유입 급증 기대감은 올해 특별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한국이 글로벌 인덱스 등에 편입될 경우 일시적으로 대규모의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또 삼성생명 상장시에는 과거 중국의 은행들이 상장될 때 한국 등에서 대규모의 자본이 일시적으로 유출됐던 것처럼 중국 등 주변 주요국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대규모의 자본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환율 하락압력 증대를 의미한다.


조선사들의 수주 재개에 따른 선물환매도 압력도 재연될 전망이다. 지난 한해 동안 조선사들은 심각한 수주난으로 현금 유동성이 크게 축소됐다. 그러나 올해는 생존을 위한 수주 재개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선물환매도 압력 재연으로 환율 하락압력을 넣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국내외 잠재적 부실이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이다. 대내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환율유지 등으로 플러스 성장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지만 고환율로 인한 일부 경제주체들의 잠재적 부실이 여전하다. 이같은 잠재적 부실이 수면위로 부상할 경우 외환시장의 출렁임을 불러올 수 있다.


대외적으로도 최근 두바이나 서유럽 사태처럼 전세계적으로 잠재적 부실이 상당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몇몇 국가의 부실이나 금융시장 혼란이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는 것을 제 때에 제어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외환시장 역시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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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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