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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파생상품시장에는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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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주식시장 회복과 함께 2009년 파생상품 시장은 외연 확대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2월 자본시장법 시행과 11월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글로벌(야간) 시장의 개장을 통해 파생상품 시장은 또 다른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2010년 상반기에는 코스피200 지수옵션의 야간시장 개설 등이 예정돼 있어서 파생상품 시장은 글로벌 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법 시행 1년이 지나면서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파생상품 출현도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차익거래 위축 불가피= 지난해 지수선물 시장은 하루 평균 32만8525계약의 거래량과 30조2481억6000만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0만계약과 30조원을 돌파했다. 2008년 평균은 각각 26만7878계약, 25조1498억3700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공모펀드에 대한 거래세가 부과되면서 차익거래 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선물 거래량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거래세 부과 탓에 베이시스가 최소 0.6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져야 차익거래 기회가 생긴다"며 "사실상 보유 비용을 감안했을때 기존의 차익거래 방식은 거의 사라진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거래의 활성화 여부도 주목거리다. 지난해 11월16일 시작된 글로벌 거래는 유럽과 뉴욕 등 글로벌 증시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거래량 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개인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 참여가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시장 관계자들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거래에 한해 수수료 인하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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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 주식선물과 함께 성장지속 기대= 지난해 ELW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만 해도 ELW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00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하반기에는 1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ELW 거래대금은 지난 7월6일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고 12월10일에는 1조4812억원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된 ELW는 총 1만22개였으며 한국투자증권과 맥쿼리증권은 사상 처음으로 한해 1000개 이상의 ELW를 신규 상장시키기도 했다. 상장폐지된 ELW는 8268개였다.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1754개가 늘어난 셈. 지난해 말 2613개를 기록했던 ELW 상장 종목 수는 4367개로 늘었다.


ELW 시장은 지난해 12월14일 기아차와 하이닉스 등 총 10개의 주식선물이 추가 상장되면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LW 발행 빈도가 높은 종목의 선물이 추가로 상장되면서 지수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종목형 ELW의 헤지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신규 ETF 상장 지속될듯= 공모펀드와 달리 ETF에 대한 거래세 부과는 2012년으로 연기됐다. 공모펀드에 대한 거래세가 부과됨에 따라 기존의 현·선물 가격차(베이시스)를 통한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ETF는 차익거래 수단으로써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ETF를 이용한 변형된 형태의 차익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또한 지난해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ETF가 다양한 상품들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할 수 있게 됐고 실제로 국고채 ETF, 금 ETF, 지수에 역행하는 인버스 ETF 등 다양한 ETF가 추가 상장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레버리지 ETF와 금 이외의 상품 ETF도 신규 상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먼충격 탈피 ELS, 갈길은 멀다= ELS 시장도 지난해 양적인 성장을 구가했다. 리먼브러더스 붕괴로 2008년 11월 1000억원 이하로 떨어졌던 ELS 발행 규모는 지난해 11월까지 6개월 연속 1조원대를 웃돌았고 누적 발행 규모도 1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아직은 4조원대에 육박했던 2008년 6월의 최전성기에 비해서는 한참 모자라는 상황. 또한 건당 발행 규모 역시 대부분 모집 목표 금액에 크게 미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지수형 ELS의 발행 제한 등 기초자산 활용도도 여전히 전성기에 비해 제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LS는 일정 수준 이하로 기초자산의 주가가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때문에 지난해 3월 이후 지수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발행 규모가 꾸준히 증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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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의 경우 지수가 지난해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낼 수 있고 이에 따라 ELS 발행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지수가 고점에 대한 논란이 부각되면서 1700선을 하향이탈했던 지난해 10월에는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규모가 감소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제의 더블 딥 여부가 올해 ELS 시장 성장에 중요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일부 증권사의 수익률 조작 논란도 ELS 시장의 성장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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