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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최고·최악의 CEO는 누구?(상보)

최고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악은 메릴린치 전CEO 존 테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애플 신화'의 주인공 스티브 잡스가 2009년 최고경영자(CEO)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메릴린치의 전 CEO인 존 테인은 월가 '공공의 적'으로 찍혀 최악의 CEO라는 오명을 남겼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지는 인터넷 블로그 등 네티즌들의 평가내용을 바탕으로 최고 CEO 5인과 최악의 CEO 5인을 선정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고 CEO로는 IT업체의 수장들이 포진한 반면 금융업체 CEO가 최악의 인물로 꼽힌 것이다.


◆ 최고의 CEO는? = 최고의 CEO는 93%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은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선정됐다. 최근 건강에 대한 우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그의 천재성과 창의적인 면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특히 아이폰과 아이팟의 인기가 그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데도 한 몫 했다.


야후의 캐롤 바츠 CEO는 83%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야후의 선장 자리를 맡은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광고, 콘텐츠, 모바일 관련 기능 강화 등에 주력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7월 검색서비스 부분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맡기기로 한 것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커피 제국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대표는 최근 스타벅스의 실적악화와 이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저렴한 아침 세트메뉴 개발과 인스턴트 커피 비아(VIA)의 출시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인터넷 검색업체의 공룡 구글의 에릭 슈미츠 CEO는 80%의 지지를 받아 4위를 차지했다. 슈미츠 CEO가 애드몹 인수로 모바일 광고 분야를 강화하고, 스마트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개발과 새 운영체제 크롬을 선보인 것이 구글을 세계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평이다.


GM의 전 CEO인 프리츠 핸더슨은 2008년 12월1일 취임, 8개월 만에 CEO자리를 물러났지만 최근 출시된 시보레와 캐딜락과 GM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광고 GM 리인벤션(Reinvention) 등이 호평을 얻으면서 네티즌들의 78% 지지를 얻었다.



◆최악의 CEO는?= 최악의 CEO로 꼽힌 인물은 메릴린치의 전 CEO인 존 테인. 지지율이 27%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의 주범으로 뽑힌 것이 호감도를 떨어뜨린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2008년 1월 자신의 사무실을 장식하는 데 122만 달러를 쓴 내역이 공개되면서 비호감 1순위가 됐다.


미 정부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씨티그룹도 지탄을 피하지 못했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CEO도 지지율 45%로 최악의 CEO 2위에 선정됐다. 2009년 초 팬디트 CEO는 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때까지 연봉 1달러를 고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구조조정의 노력을 펼쳤지만 대중의 인기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AIG의 전 CEO 에드워드 리디는 금융위기 이후 정부로부터 84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은 데 이어 직원들의 고액연봉 논란까지 겹치게 되면서 최악의 CEO 3위로 꼽혔다. 에드워드 리디 역시 2008년 5월 자리에 오른 지 8개월 만에 CEO자리에서 물러났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50%의 지지율에 그쳐 최악의 CEO로 선정됐다. 금융위기 당시 제이미 다이먼은 비교적 침착한 태도로 위기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관계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네티즌들의 평가는 낮았다.


마지막으로 선정된 인물은 역시 금융권인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CEO가 차지했다. 앞서 롤링스톤지에서 블랭크파인 CEO를 인간의 탈을 쓴 벰파이어로 평한 것이 그의 명성에 타격을 입혔다. 지난 달 한 인터뷰에서 "은행가는 신의 일을 할 뿐"이라고 밝힌 것도 비호감 지수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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