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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웨딩드레스' 오버하지 않는 눈물 영화를 만나다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시한부' '모성애' '눈물'


영화를 보는 관객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 단어들을 모두 가진 영화라면 으레 '또 눈물을 짜내기 위해 오버를 많이 하겠군'이라는 생각을 할 법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이 단어들을 가진 영화들은 대부분 '오버'를 벗어날 수 없었다. 특히 최근 들어 많은 최루성 영화들은 어떻게든 관객들의 감정을 건드려 눈물을 짜내기 위해 노력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영화 '웨딩드레스'는 이 세 단어를 모두 가졌지만 '오버'에서 한발자국 비켜나 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통해 차분한 감동 영화를 선보였던 권형진 감독은 전형적인 최루성 드라마를 '오버'없는 감동 스토리로 꾸며냈다.

고운(송유나 분)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주변에 전혀 내색하지 않고 평소처럼 밝다. 딸 소라(김향기 분)도 엄마의 죽음을 알지만 어른스럽다. 때문에 영화는 끝까지 눈물 없이 갈 것처럼 이야기를 풀어간다. 하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극장의 불이 켜지면 관객들은 어느새 볼 위에 있는 눈물 자국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이 군더더기 없는 영화는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의 연출력뿐만 아니라 송윤아와 김향기의 연기에 기인하는 바 크다.


송윤아는 드라마 '온에어' 때의 싱글맘이 업그레이드 됐다. 톡톡 튀게 밝으면서 아이에게 던지는 농담까지 친구 같은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애틋한 모성애까지 탁월한 내면 연기로 선보인다.


김향기는 말 그대로 '아역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다. 눈물을 참으며 담담히 엄마와 함께하는 연기에서 김향기는 실제 소라와 동화된 듯하다. 물론 김명국, 전미선, 김여진, 이기우 등 조연들의 따뜻한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차분한 '눈물'영화가 화려한 CG와 웅장한 스케일에 물든 관객들의 마음을 어떻게 흔들지 내년 1월 14일 확인할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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