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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거래 위축으로 배당락 악재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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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성 강한 차익거래펀드 비중 감소..배당락일 매수차익잔고 청산 적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프로그램 매물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지 않으면서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인 29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배당효과 소멸에 따른 충격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


29일 지수선물은 상승출발 후 이내 하락반전했으나 재차 반등하며 221선을 회복했고 내친 김에 222선까지 내달리고 있다.

프로그램 순매도는 5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당초 우려됐던 차익거래 매도 물량은 200억원을 약간 웃도는 정도다. 최근 배당 투자를 노린 매수차익거래가 많았던만큼 배당락일에 이들 물량이 청산되면서 지수가 하향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생각만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많지 않은 것이다.


특히 장 초반 평균 베이시스가 0.2포인트를 밑도는 상황에서도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극히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실질적인 시장 베이시스가 1포인트에 육박하는 과정에서 매수차익거래가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매수차익거래 포지션의 청산을 통해 충분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제한적이었던 것.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주 유입됐던 매수차익거래가 회전성이 강한 차익거래 펀드들이 아닌 인덱스 펀드들에 의해 주도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새해부터 시작되는 공모펀드 거래세 부과에 부담을 느낀 차익거래 펀드들은 이미 시장에서 발을 뺏고 이에 따라 배당락일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많지 않다는 것.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보면 매도차익거래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차익거래 물량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적다"며 "최근 매수차익거래가 차익거래펀드의 신규 진입보다는 인덱스 펀드의 현물 스위칭과 기존 매도차익거래의 청산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어제 배당을 노린 매수차익거래 물량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고 지난 24일 유입됐던 매수차익 물량들의 청산 우려가 제기됐지만 당시 매수차익거래를 주도했던 주체는 웬만해서는 잘 움직이지 않는 인덱스 펀드들이었다"며 "차익거래 펀드들은 이미 시장에서 많이 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론 인덱스 펀드도 지난주 선물이 고평가되는 상황에서 선물을 매도하고 주식을 매수했던만큼 매도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코오롱의 거래 정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코오롱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금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는데 이에 따라 인덱스 펀드의 바스켓 거래가 용이치 않게 됐다는 것.


이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크지 않은 코오롱을 빼고 바스켓 매매를 할 수도 있겠지만 트래킹 에러 가능성과 수수료와 거래세 부담을 감당하면서까지 굳이 주식을 매매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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