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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전 노조원 모여 첫 ‘매각투쟁’

29일 '총력투쟁 결의대회' 개최
씨티증권 매각 주간사 선정 의혹 제기 초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매각투쟁에 돌입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29일 전체 조합원이 참석하는 첫 집단 투쟁을 갖는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정오경 거제 조선소 내에서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난 14일 매각투쟁 돌입 및, 21~22일 쟁의행위 투표 가결, 23일 노조 간부들의 서울 산업은행 항의집회에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이번 결의대회는 산업은행이 지난 24일 대우조선해양 매각 주간사로 산은 M&A실과 씨티 글로벌 마켓 증권을 공동 선정했다고 발표한 직후 열리는 것으로, 특히 씨티증권이 매각 주간사로 선정된데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미국계 금융투자회사인 씨티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 외환은행, 대우건설 등의 매각 주간사로 참여하면서 주간한 매각건마다 문제를 일으켜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채무를 도입한 것과 풋백옵션이라는 이면계약으로 현재 재매각이라는 사태를 불러 일으켰으며, 외환은행 매각 논란이 불거진 지난 2006년에도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관련한 의혹을 받으면서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노조가 문제를 삼는 부분은 매각 주체인 산은의 수장인 민 행장이 과거 씨티그룹(씨티은행)에서 근무를 했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배경은 자칫 매각 절차의 투명성과 외국계 회사로의 매각 반대, 고용 보장 등 노조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조측은 "매각 주간사는 대우조선해양의 조선기술과 정보유출 및 군사기밀을 파악할 수 있고, 민 행장의 과거 경력 및 인맥, 대우건설 매각 사례를 놓고 볼 때 졸속 매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라면서 "씨티증권이 매각 주간사로서의 자격 조건을 충족시키는지에 대해 세밀하고 다각적으로 분석해 바람직한 매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순환 부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대위원은 지난 24일 국회를 방문해 정무위와 재경위 등 4개 정당을 찾아 조합원 1195명이 참여해 모금된 정치후원금 1억558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정치후원금은 지난 14일부터 바람직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사업으로 진행됐다. 백 부위원장은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대우조선해양은 그 주인이 국민이므로 매각 진행 또한 투명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이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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