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UAE 원전수주'를 화제로 환담을 나눴다.
회의장 앞에서 대기 중이던 국무위원들은 이 대통령이 정운찬 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함께 입장하자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건네며 박수로 환영했다.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생강차로 들면서 '부르튼 입술'을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의 연이은 덕담에 손수건으로 입술을 누르며 "이것 참 창피해서…"라며 계면쩍어했다.
'부르튼 입술'은 이 대통령이 지난 27일 UAE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UAE 원전수주를 자축하며 "입술 터진 보람이 있네"라고 말하면서 이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 방문에 앞서 지난 17~19일 기후변화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 것은 물론 국내 업무보고 일정을 줄줄이 소화하는 강행군을 지속해왔다. 특히 UAE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28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3시간 동안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물론 연말 중소기업인들의 삼겹살 송년회를 깜짝 방문하는 등 강철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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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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