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원유소송비 문제로 분쟁일자 공급 중단 가능성 내비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러시아가 원유 수송료 문제로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국가에 원유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슬로바키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원유수송비를 둘러싼 분쟁으로 인해 동유럽권의 원유공급 중단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원유수송비를 내년에는 현재 수준보다 15~20%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수송비 분쟁이 최대 원유공급국이자 운송국인 러시아의 명성에 해를 끼쳤다고 판단,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상태.
양국의 분쟁이 계속되면 최소 20여개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당장 내년 1월부터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입에 차질이 생긴다. 지난 2007년에도 벨라루스가 러시아에 원유수송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바람에 러시아가 일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날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이지만 연말까지는 타결이 되길 바란다"며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브로디 송유관과 카자흐스탄의 드루즈바를 연결하는 수송관에 대해 논의가 오갈 것"이라 밝혔다. 로버트 피코 총리는 TA3 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원유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럽 국가들은 잠재적으로 이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슬로바키아의 원유비축량은 94일분 수준이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아직까지 여기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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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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