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반락 이틀째 원유 비철금속 등 전반적 상승 지속..ETF 상장 가시화에 플래티늄 팔라듐 급등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24일 뉴욕 상품시장이 상승폭을 넓혔다.
美 11월 내구재 주문 0.2% 증가, 주간 초기실업청구건수 46만5250건으로 감소 등 거시경제 지표 호전에도 달러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것이 상품시장 전반 투심을 지지했다.
특히 배럴당 78달러를 회복하며 이틀 연속 급격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가 증시 상승세를 압도하면서 투자자들의 눈이 다시금 상품시장에 쏠리고 있는 것도 시장 전반 상승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SEC(美증권거래위원회)가 런던 ETF씨큐리티社가 제시한 관련 플래티늄과 팔라듐 ETF 상장 및 거래에 관한 규정 변경 신청을 승인한다고 밝혀 이 시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던 자금이 플래티늄과 팔라듐 선물시장에 쏟아져 들어와 자신감을 찾은 투심에 불을 집혔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가 전일대비 1.56포인트(0.56%) 오른 280.55로 장을 마감했다.
280선을 회복한 것은 10월22일 이후 처음이다.
NYMEX 2월만기 WTI선물가격이 배럴당 전일대비 1.38달러(1.8%) 상승한 78.05달러에 장을 마감해 80달러를 목표로 한 롱포지션 유입을 시사했다.
내주 만기가 도래하는 1월 인도 가솔린과 난방유 선물가격도 각각 1.17%, 1.18%씩 올라 증시 상승률을 압도했다.
1월 만기 NYMEX 플래티늄 선물가격이 온스당 41.10달러(3%) 급등한 1467.90달러로 장을 마감, 종가기준 12월3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3월만기 팔라듐 선물가격은 온스당 무려 32.30달러(9%) 폭등한 389.65달러까지 치솟아 12월3일 이후 낙폭을 단 하루 만에 모두 만회하는 기염을 토했다.
팔라듐과 플래티늄의 주 용도가 자동차 배기정화시스템 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 수급을 고려할 경우 플래티늄과 팔라듐의 급등은 자동차시장의 본격 회복 없이는 중장기적 지속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 견해다.
하지만 플래티늄 및 팔라듐 가격이 산업수요 뿐만 아니라 귀금속 투기수요에 반응한다는 것은 이미 자명한 사실이며 美 증시에 이들 ETF가 상장되는 것은 또 다른 투기시장의 포문을 여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특히 SEC이 올해를 넘기지 않고 플래티늄과 팔라듐 ETF 상장 관련 규정 변경 및 상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나선 것이 에너지 및 곡물 시장 전반에 짙게 깔렸던 투기규제강화 우려를 조금이나마 잦아들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 것이 연말 상품시장에 던지는 의미가 적지 않다.
이날 COMEX 2월만기 금선물가격도 달러약세에 힘을 얻어 온스당 10.80달러 오른 1104.80달러를 기록, 나흘만에 종가기준 1100달러를 회복했다.
달러 약세, 증시상승, 유가상승 및 금값 상승, 美 내구재주문 증가에 구리값도 초강세를 보였다.
COMEX 3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이 1파운드당 8.90센트(2.8%) 급등한 3.2925달러를 기록, 연고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작년 8월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다.
LME에 산적한 구리재고는 이날도 2025톤 증가한 48만4800톤에 달해 8개월 최고를 기록했으나 LME 3개월물 구리선물가격도 톤당 7000달러를 굳건히 했다.
이날 일본과 중국 제련업체들이 광산업체 프리폴트와 구리 관리 및 제련 비용 38% 감소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세계 최대 구리 채굴 업체인 칠레 코델코社 파업 관련 긴장 상태도 구리값 폭등에 기여했다.
이밖에 ICE 3월만기 설탕선물가격이 1파운드당 0.58센트(2.2%) 오른 27.08센트까지 상승해 1981년 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주 美 옥수수 수출이 2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는 USDA(美농림부) 발표에 옥수수값도 강세를 이어갔다.
CBOT 3월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이 1부쉘당 3.75센트(0.9%) 오른 4.0850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거래자들 사이에 내년도 옥수수가격이 1부쉘당 5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번지고 있는 것도 연말 옥수수값 강세를 지지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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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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