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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름잡는 실전형 '코넬 마피아'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코넬 마피아' 라는 말이 있다.


코넬대는 호텔경영학으로 특히 유명한 대학이다. 지난 1990년대 초, 미국에서 대학 랭킹제가 시작된 이후 코넬 호텔관광대학은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준 적이 없을 정도다.

이에 따라 미국 호텔업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호텔업계 요직에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졸업생들이 자리 잡게 되면서 이들을 통칭하는 말로 자연스럽게 생겨난 말이 바로 코넬 마피아다.


아이비리그에 속한 명문대학으로는 드물게 호텔경영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코넬대의 호텔경영학 프로그램은 타 대학과의 비교를 거부한다. 자체적으로 호텔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다양한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호텔경영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2학년이 되면 호텔로 직접 실습을 나가게 된다. 이들은 호텔 경영의 가장 기본인 청소, 프런트 안내에서부터 영업, 호텔 예산 관리까지 모두 실습을 통해 습득하게 된다.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재원'을 배출해 낸다는 코넬대의 기본 교육 이념에 이만큼 충실한 학과도 없다.


코넬대는 입학보다도 졸업이 특히 어려운 대학으로 유명하다. 호텔경영학도 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까다로운 졸업 작품전을 거쳐야한다.


코넬 호텔경영학만의 졸업 작품전은 매년 4월초 2박3일 동안 호텔에서 진행된다. 대학 시절동안 이론과 실습을 통해 쌓아올린 실력을 졸업생, 호텔업계 관계자 등의 앞에서 직접 보여준다. 각자 객실 청소부터 호텔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개별적으로 맡아서 진행하고 이 모습을 업계 관계자들과 동문이 평가한다. 바로 실무 투입이 가능한 학생을 뽑기 위한 코넬대학의 학풍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게 코넬대를 졸업한 학생들은 전 세계에 포진돼 있다. "전 세계 어느 도시에도 코넬 호텔경영학과 출신이 없는 곳이 없다"는 자신감 어린 말이 농담만은 아닌 이유다.


대표적인 인물은 전 세계에 호텔 체인을 갖고 있는 포시즌호텔 존 샤프 회장이 유명하다. 고품격 호텔 체인 브리스톨 호텔의 피터 클라인 회장, 미라지 호텔 댄 리 부사장, 국내에도 들어와 친숙한 메리어트 호텔 역시 오너인 메리어트 가문이 코넬대 호텔 경영학과 출신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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