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크리스마스 카드로 위장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이메일이 대량으로 발송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잉카인터넷, 에스지어드밴텍 등 보안업체에 따르면 23일부터 크리스마스 카드로 위장한 변종 바이러스가 국내에 나타났다.
에스지어드밴텍은 이 악성코드가 이메일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많은 P2P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유포되고 있으며, 감염되면 무작위로 스팸메일을 대량 발송해 추가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안업체 잉카인터넷에 따르면 이 스팸메일은 크리스마스 축하의 내용을 담은 간단한 영문으로 제작돼 있으며 악성코드가 압축파일 형태로 첨부돼 있다. 잉카인터넷 관계자는 "첨부된 파일이 실행돼 컴퓨터가 감염되면 시스템폴더에 2개의 파일이 생성되고 대량으로 스팸메일을 보내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을 파괴하는 악성코드는 아니지만 대량의 스팸메일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발송하면서 시스템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에스지어드벤텍 관계자는 "이번 변종 바이러스의 경우 트로이목마를 생성하면서 PC사용자의 키보드 입력정보를 수집해 중요 정보를 유출하므로 사용자들의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고 밝혔다.
강민규 에스지어드밴텍 대응팀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가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계속 스팸메일을 발송할 수 있으므로 사용중인 백신에 최신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전체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의심되는 메일이나 첨부파일을 실행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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