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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재정지출 내년에도 대폭 확대

재정적자 187억 달러 예상... 2013년까지 인프라에 4000억 달러 투자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세계 최대 석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내년 재정지출이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21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재정지출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사우디는 내년 총 5400억 리얄(1442억 달러) 정도의 재정지출로 약 700억 리얄(187억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가 예상된다.

사우디 재무장관 이브라힘 알 아사프는 "우리는 내년에 더 강력한 경제성장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좋은 상태다.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우디 재무부는 2009년에는 계획된 예산보다 15.8% 많은 5500억 리얄(1466억 달러)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한 경기부양과 장기 경제개발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사우디 재무부에 따르면, 비석유부문의 실질 경제성장률 3%를 포함, 올해 사우디 경제전체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리야드의 '뱅크 사우디 프란시'는 오는 2020년 사우디의 연간 공공지출이 1조 리얄(26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사우디가 다시 재정적자의 굴레 속으로 빠져들지 않으려면 대규모 재정지출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뱅크 사우디 프란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존 스파키아나키스는 사우디가 이러한 재정지출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평균 배럴당 50달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원유는 배럴당 73.36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년간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동안 사우디는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는 2013년까지 약 4000억 달러를 공항 도로 발전소 등을 포함하는 인프라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 새로운 인프라 건설에 투자되는 돈만 약 2600억 리얄(695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약 16% 늘어난 금액이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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