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주택 모기지 가운데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프라임' 등급으로 연체가 확산, 미국 주택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높은 실업률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모기지 조건을 완화한 경우에도 1년 이내에 다시 연체와 디폴트가 발생, 주택시장 회복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21일(현지시간) 미 통화감독청(OCC)과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S)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프라임 등급 모기지 연체율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주택소유자들이 직업을 잃으면서 모기지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주택가격 하락으로 부동산 가치가 모기지 대출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7~9월) 60일 이상 프라임 모기지가 연체된 경우는 전년 동기대비 118%나 급증한 83만8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실업률과 주택가격 하락 등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프라임 모기지 연체율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미국의 실업률은 10%로,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 10.2%에 이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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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모기지 완화를 받은 후 1년이 지난 모기지의 재 연체율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의 모기지 완화 계획이 제한적인 효과만을 제공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OCC와 OTS의 보고서에 따르면 모기지 완화를 받은지 1년이 넘은 모기지의 재 연체율은 61%를 기록했다. 또한 모기지 지불액을 20% 이상 줄인 모기지의 경우 1년이 지난 후 재 연체율은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모기지 가운데 30일 이상 연체한 모기지는 3분기에 12.8%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8.5%에서 늘어났다. 60일 이상 모기지가 연체한 경우는 3분기에 71% 급증한 211만 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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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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