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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역사속으로' GM 철수 의사 밝혀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18일 사브 브랜드 매각에 실패, 단계적으로 사업을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30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사브 브랜드의 역사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GM은 당초 사브 브랜드를 인수하려 했던 네덜란드의 스피케르와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며 기업 실사 과정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돌출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GM의 회장이자 CEO인 에드 휘태커는 지난 15일 "이달 말까지 사브를 매각하는데 실패하면 사업을 접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M은 약 1년 전 핵심 브랜드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사브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사브 인수자를 물색하던 GM은 지난 6월 스웨덴의 슈퍼카 메이커 코닉세그에게 사브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달 코닉세그는 돌연 사브 인수를 포기했고, 대신 중국의 베이징자동차와 미국 투자그룹 머방코, 사모펀드인 렌코 그룹이 사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CNN머니는 과거 GM이 값싼 가솔린 차량과 SUV 차량을 라인업에 넣기 위해 사브를 인수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GM은 2000년 경쟁사 포드가 볼보를 인수하자 유럽 자동차 메이커 인수전에 뛰어들어 사브를 인수했다. 당시 전세계의 사브 마니아들은 GM이 사브를 결국 망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스웨덴은 GM의 사브 철수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스웨덴의 모든 언론은 이 소식을 톱뉴스로 전하며 스웨덴 최대 제조업체인 사브를 잃은 것은 스웨덴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웨덴 정부 관계자부터 사브의 조립 라인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스웨덴 국민들은 GM의 부실 경영과 매각과정에 보여준 GM의 오만한 태도를 비난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 관계자들은 이 소식이 전해진 즉시 사브의 공장이 위치한 트롤헤탄으로 가 공장 직원과 부품제조업체 등을 안심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누구도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GM은 사브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조 아래 질서정연하고 책임감 있게 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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