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LG텔레콤이 스마트폰 '오즈(OZ)옴니아 시판을 본격화 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불꽃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당분간 애플 아이폰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옴니아 패밀리가 '한국형 스마트폰'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오즈(OZ)옴니아'의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LG텔레콤측은 지난 9일 오후3시부터 17일까지 오즈옴니아 홈페이지(www.ozomnia.co.kr)에서 선착순 2010명을 대상으로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오즈옴니아는 아이폰 보다 가격이 저렴할뿐 아니라 구입가격만 놓고 보면 SK텔레콤의'T옴니아2'(최고 요금제 가입 기준) 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미 OZ를 통해 스마트폰의 장점인 무선인터넷을 저렴하게 쓸수 있는 획기적인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어, 아이폰 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수세에 나선 KT는 아이폰 돌풍의 여세를 몰아 조만간 쇼옴니아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상호잠식효과'를 떨쳐내고 아이폰과 쇼옴니아를 어떻게 차별화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드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쇼옴니아는 3세대 WCDMA와 와이브로, 무선랜(와이파이)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와이브로를 탑재한 최초의 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무선랜이 갖춰진 지역에서 인터넷전화로 전환이 가능한 유무선통합 서비스(FMC)가 가능해 휴대폰 사용이 빈번한 고객들에게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하지만 KT는 경쟁사의 반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까지 아이폰 판매가 12만대에 육박하는 등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수요층이 유사한 쇼옴니아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눈치다.
SK텔레콤은 T옴니아2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강한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또 아이폰과 대별되는 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T옴니아2는 DMB가 가능하고 동급 최고 수준인 800MHZ CPU에 3.7인치 아몰레이드 화면과 5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300만 화소 카메라인 아이폰에 비해 동영상이 선명하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00명 이하였던 T옴니아2 가입자가 보조금 인상 직후 5000~7000명까지 급증해 현재 누적 가입자가 7만명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오픈마켓 'T스토어' 가입자도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모바일생태계 조성을 통해 스마트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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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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