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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내비 업그레이드 앱스토어 방식으로"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포드가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전자장비의 업그레이드를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앱스토어 방식을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앱스토어는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유·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같은 스마트폰에 주로 이용되며 자신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을 자신에게 최적화 시킬 수 있다.

자동차에 적용한다면 GPS나 내비게이션과 연동하는 프로그램으로 가령 저녁 9시에 고속도로에서 문을 여는 커피점을 검색하는 등의 자신에게 적합한 기능을 갖출수 있게 있게 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자동차 기술 분야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처럼 자신의 차량도 자신에게 맞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된 것.

자동차 업체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기존의 체계에서는 자동차 한 대를 팔고 나면 추가 수익은 부품 판매에 그쳤다. 그러나 앱스토어를 활용하면 애플리케이션 판매로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얼리어답터와 같이 새로운 디지털 제품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는 현재 싱크(Sync)라는 시스템을 포드 차량에 적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을 독려해 싱크와 호환되는 시스템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이달 초 휴대전화와 다른 인터넷이 가능한 디지털 기기와 호환되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또 다음 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내비게이션과 온라인 소셜 미디어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의 앨런 멀러리 최고경영자(CEO)는 CES에서 싱크와 호환되는 프로그램들을 다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포드가 독자적인 앱스토어를 개발할지는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각각 비슷한 시스템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휴대폰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는 ‘온스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크라이슬러도 유사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기술을 개발 중이며 내년 CES에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포드의 싱크와 같은 시스템의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60억 달러 규모인 시장이 2016년에는 400억 달러까지 클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틸로 코스로브스키 애널리스트는 “싱크와 같은 프로그램 개발이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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