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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자인서 꿈을 찾다]④ 서울, 이젠 세계의 수도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2010년 세계디자인 수도는 서울입니다."


지난해 10월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 총회 폐막식에서 피터 잭(Peter Zec)회장은 회의장이 울리도록 큰소리로 외쳤다. 전문심사위원 5명은 만장일치로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를 서울로 결정했다.


"매력적인 도시는 품격있고 독창적인 문화를 통해 만들어진다"며 디자인으로 서울을 바꿔보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아이디어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오 시장은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디자인기반구축, 국제적인 디자인종합축제인 서울디자인올림픽 개최 등을 해왔다. 서울시는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의 해를 맞아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행사를 18일부터 1년간 서울광장 등 시내 곳곳에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벌인다.

▲시민축제 '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 내년 1월17일까지 계속되는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이야기'는 연말연시를 겨냥한 '빛으로 보는 겨울여행, 디자인서울 2010'을 주제로 보신각,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에서 시민축제 형태로 열린다.


내년 2월23일부터 24일까지는 20여개 시장이 참가하는 세계디자인도시서미트가, 1월8일부터 3월7일까지는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서울의 600년 디자인역사를 3차원 홀로그램, 미디어, 영상물 등 첨단 IT기술로 표현한 서울디자인자산전이 각각 열린다.


이어 5월에는 어린이날에 맞춰 어린이 디자인워크샵, 공모전 등을, 7월에는 국내외 신진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 공동디자인 워크샵 프로젝트인 인터디자인워크샵 등이 열린다.특히 내년 9월17일부터 10월7일까지는 메인행사로 서울디자인올림픽을 발전시킨 서울디자인한마당2020이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고용 2만4000명 증가 등 경제효과도 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기업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벌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는 기업들에게는 브랜드와 회사 이미지 개선을 위한 호기가 될 것"이라면서 "세계디자인수도지정은 디자인산업뿐 아니라 소재산업, 가공기술산업을 비롯한 산업전반에 경쟁력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자인 전문가들도 이번 행사로 7조원 수준(2005년기준) 인 국내 디자인시장이 10년안에 15조원대로 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선진국의 80% 수준인 우리나라 디자인분야 경쟁력도 내년에는 90%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용효과도 크다.서울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디자인 활용 확대 등으로 디자인전문기업도 올해 1575곳에서 2014년까지 2500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업체 수 증가에 따른 채용확대로 2만4000명의 추가고용도 이뤄질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다.


디자인을 통한 기업 제품의 경쟁력 향상과 아시아 디자인 시장 선점, 국제 네트워크를 통한 합작사업 활성화, 투자유치 등의 효과도 뒤따를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서울의 문화를 새롭게 부각시켜 고품격디자인을 감상하려는 관광수요를 창출함으로써 관광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서울시민의 자긍심과 디자인 의식을 높여 삶의 질도 함께 향상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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