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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의 속사정? "커버드본드 후폭풍"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글로벌 달러가 급격히 강세를 띠면서 환율이 날았다 떨어졌다 요동을 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단숨에 1빅이상 떨어졌다. 역외의 유로달러 롱스탑에 밀려 석달만에 최저 수준을 찍었다 .달러엔은 한달만에 90엔대를 넘어서며 달러 매수세를 반영했다.

줄곧 116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180원선을 터치하면서 급등했다. 장초반 일부 외은지점의 마바이에서 역외매수, 은행권 롱플레이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은 10원 이상 뛰었다.


이날 환율 급등세를 이끈 것은 역외의 달러 매수에 따른 달러강세.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외환시장은 일제히 롱마인드가 힘을 얻었다.

이날 역외가 황급히 달러를 사들이면서 달러 강세가 유발된 까닭은 무엇일까.


일단 미 연준이 FOMC결과 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으면서 내년 2월 유동성 회수를 종료하기로 해 출구전략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을 높인 점이 작용했다. 한미 통화스왑 역시 내년 2월1일부로 종료된다는 소식에 시장참가자들은 섣불리 달러 매도에 나설 수 없었던 것.


그러나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유럽금융기관에 대한 우려가 재발됐다는 점이다. 전일 미 FOMC 소식과 함께 나온 S&P의 커버드본드 등급 방식 수정 방안이 바로 그것이다.


S&P는 전일 98개 기관이 발행한 1조 4600억유로(미화 약 2조 120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에 '부정적(negative)' 또는 '유동적(developing)' 관찰대상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커버드 본드(Covered Bond)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을 일컫는다.


S&P는 이번에 새로 심사방법을 도입하면서 자산과 부채간 미스매치가 있을 경우 커버드본드의 신용등급과 발행기관의 등급 간 연관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같은 커버드본드를 유럽금융기관이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600억유로의 커버드본드를 매입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2조달러에 달하는 커버드본드가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떠오른 만큼 후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유로화 매도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라 촉발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경우 이같은 달러 강세에 역외가 원화 롱포지션을 일부 정리하면서 급등한 측면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환율이 이달들어 1150원대~1160원대 좁은 레인지에 갇혀있었던 것도 환율 급등세를 부추겼다.


즉 1160원대에서 수출업체들이 레벨별로 달러 네고 물량을 내놓으면서 추가로 1170원대에서 팔 물량이 그만큼 줄어들어 공급이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도 역외가 국내 외환시장에서 약 10억달러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이 추정하고 있지만 그동안 실거래가 충분히 나왔던 만큼 1170원선을 뚫고 올라가자 네고 물량이 탄탄히 막아내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홍승모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은 "커버드본드 평가 체계 변경이 유럽금융기관에 대한 우려감은 심어줬으나 이는 국내 시장에서 일부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 머물렀을 뿐"이라며 "국내 금융기관들의 유럽 차입 의존도가 높지만 이로 인해 달러 펀딩 롤오버가 어려워지는 상황은 아니어서 오히려 스왑시장은 조용했던 만큼 한국 대외부채 크레딧에 영향을 줄만한 상황 아니니깐 원달러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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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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