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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급등.."역외, 유로·달러 롱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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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10원 이상 뛰어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이 1.44달러선까지 내주면서 달러 강세가 가중되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제히 달러사자 쪽으로 기울었다.

미 연준이 경기 회복에 대한 의견과 더불어 특별 유동성 공급 조치 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유로·달러에 대한 역외 롱스탑이 촉발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일부 외은지점이 장초반부터 마바이에 나선데다 역외 매수가 환율 상승을 이끈 상황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며 달러 강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급격히 넓혔다.

오후 12시 4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20원 급등한 117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166.0원에 상승 개장한 후 1165.5원을 저점으로 점차 상승해 117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환율을 끌어올린 재료는 미국의 출구전략 시동에 대한 기대감과 유로·달러 환율의 급락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4달러가 무너지면서 석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역외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유로·달러 매수 포지션을 빠르게 털어내면서 뉴욕장 마감레벨인 1.45달러대에서 1.43달러대로 급락했다.


한 시장 참가자는 "유로·달러 환율은 연준이 내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상 기대감에 유로 롱포지션을 들고 있던 역외 투자자들이 황급히 손절 매도에 나선 부분을 반영한 듯하다"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170원대로 급격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은 FOMC결과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상당기간동안'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책금리는 연 0∼0.25%로 1년째 동결됐다.


미 연준이 경제 회복을 지속적으로 언급한 동시에 금융위기때 시행했던 특별 유동성공급 조치들의 대부분을 예정 시한인 내년 2월1일로 종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세를 확대했다.


아울러 이같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 종료 방침으로 내년 2월 한미 통화스왑이 중단되는데 대해 당국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매수세로 과하게 올라온 듯하다"며 "1175원 이상에서 꾸준한 매도 물량 나오면서 상승폭을 조금씩 반납하고 있어 어느 레벨에서 롱포지션을 털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1160원대에서 달러를 매수하려던 수입업체들이 1170원대에서 결제수요를 내놓을 경우 반등이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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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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