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170원선을 2주 반만에 뚫고 올라갔다. 12월들어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한미통화스와프 내년 2월 종료 발표와 더불어 유로달러 환율 급락 등이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환율은 오전중 일부 외은지점의 마바이와 더불어 시장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촉발되면서 급격히 상승했다.
오전 10시5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3원 오른 117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환율은 1166.0원에 상승 개장한 후 1165.5원에 저점을 찍고 일부 외은지점 마바이 물량과 역외매수가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롱플레이가 가세하자 상승폭을 빠르게 넓혔다.
장초반 1160원대 후반에서 주식 자금와 더불어 네고물량이 유입됐으나 1170원이 공방 끝에 뚫리자 상승 기대심리가 더욱 높아졌다.
이날 한국은행은 한미통화스와프가 내년 2월 1일로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국제자금시장의 안정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국내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작년 말 5000억달러에 달하던 전세계 미국과 맺은 스와프자금이 지난 11월 말에 230억달러로 줄었고 이달 17일에는 124억달러로 줄었다"며 "내년1월께면 자연스럽게 미국 연준이 맺은 나라들 모두 상환을 종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국장은 "지난 주말부터 미 연준 관계자와 본격 논의를 해 왔다"며 "미 연준과 한은은 국제시장의 안정세 및 한국내 외환시장의 상황호전에 대해 동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이른 시일 내에 올릴 수 없고 그렇다면 캐리트레이드자금은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로·달러 환율도 1.45달러선이 무너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1.4466달러로 하락해 지난 10월 이후 두달 반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 FOMC 결과 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과 더불어 내년 2월1일부로 미 연준의 통화스와프 연장을 종료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시장에 확산됐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유로화, 엔화 등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이 좀 더 진행되면서 역외세력들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라며 "원·달러도 이와 함께 롱 마인드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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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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