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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달라진 것은 없다

달러·증시 등 기존 흐름 이어질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을 마무리한 연준은 아무런 변화도 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시장은 기존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는 점진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뉴욕 증시는 보합권 공방을 펼치면서 상승의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장도 연준을 따라 어떠한 변화도 택하지 않았다. 달러, 뉴욕 증시와 채권 시장이 사실상 제자리 걸음했다. 유가가 급등하긴 했지만 이달 들어 심각한 급락세를 겪었다는 점에서 되돌림의 성격이 강해보인다.

고용지표가 대폭 개선되고,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발표된 상황에서, 또 예상 외의 생산자물가 급등 등 경제지표가 요동친 가운데 치러진 FOMC였지만 연준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제로 수준의 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의 성명서 문구를 유지했고 경기 부양을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들과 관련, 그 시기나 규모 등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않았다.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단서만 달아뒀다.


최근 강세로 돌아선 달러가 FOMC 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지만 FOMC가 특별히 달러 흐름을 크게 바꿀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FOMC 성명서 발표 후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고, 달러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4504달러까지 내려가는데 그쳤다.

유럽에서 그리스 신용등급 문제 등이 불거졌고, 일본은 최근 디플레이션 선언과 함께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미국의 경제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달러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달러 상승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도 있었던 FOMC는 별다른 모멘텀을 주지 못했다.


12월 달러 투자 심리지수는 51.99를 기록해 53.41을 기록했던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을 넘어선 바 있다. 하지만 전날 FOMC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에 대한 롱 포지션을 다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달러 강세는 이어지겠지만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의 앨런 러스킨 외환 투자전략 대표는 "유로당 1.4480달러가 중요한 레벨인데 표면적으로 FOMC 서명서는 이 중요 레벨을 깨뜨릴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의 일종)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MF 글로벌의 외환 및 채권 애널리스트인 제시카 호버센은 "성명서 문구의 섬세한 조정을 통해 연준이 경기 성장 전망에 대해 조금 더 낙관적이 됐음을 보여줬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는 달러가 견조하게 거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가 가파르게 급등하지 않는 한 시장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달러 강세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제지표 호전에 대한 반응, 즉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강세가 본격화됐던 지난 4일은 대폭 개선된 11월 고용지표 발표가 이뤄졌던 날이었다. 최근 강달러가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경제지표 개선이 이어지는 범위 내에서 증시에 주는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FOMC에 앞서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와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는 전날 생산자물가 급등과 주택시장지수의 예상 외 하락으로 불거진 시장의 우려를 잠재워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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