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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다를 것 없는 FOMC…혼조세

고용 개선 기대되나 여전히 경제 회복 난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FOMC에 대한 기대감과 개장 전 발표된 양호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FOMC 성명 발표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예상대로 금리 동결은 이어졌으나 기대 이상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읽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0.88포인트(-0.1%) 하락한 1만441.12를, S&P500 지수는 1.25포인트(0.11%) 오른 1109.18을, 나스닥 지수는 5.86포인트(0.27%) 상승한 2206.91로 장을 마감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불공정거래 혐의로 제소한 인텔은 전일 대비 2.1% 하락했으며 신주 발행을 앞두고 아부다비 투자청의 투자 취소 전망까지 제기된 씨티그룹도 3%가량 떨어졌다.

◆FOMC, 금리 동결 장기간 지속…경기회복 확신 미흡
미 연준(Fed)은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이례적인 저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고용시장 악화가 진정되고 있다"며 경기침체 이후 처음으로 고용시장 개선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용 시장 불안과 낮은 가계소득, 신용 경색 등은 이어지고 있다"는 단서조항도 잊지 않았다.


시장은 지난번 FOMC에 비해 고용 개선에 대한 언급이 추가되기는 했으나 연준의 경기에 대한 인식은 별반 변화가 없는 것으로 해석했다.


◆예상 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전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으나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에너지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격변동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에 비해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 상승할 것이란 예상에 비해 물가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간 것. CPI의 상승세가 멈춰선 것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경기지표 개선…경기회복 기대감 고조
주택경기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함으로써 장 초반 경기 회복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연율로 57만4000채를 기록, 전월 52만7000채(수정치) 대비 8.9%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인 연율 57만4000채를 충족시키는 수준이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11월 주택착공 허가건수도 전월비 6.0% 증가하며 연율로 58만4000채를 기록했다. 이같은 허가건수는 최근 1년래 가장 많은 수준.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더불어 모기지 금리 및 주택가격 하락세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개선에 달러 ↑…재고 감소 소식에 유가 ↑
달러·유로 환율은 0.02% 상승한(달러 강세) 1.4535달러를 기록했다.
FOMC 성명을 통해 고용 개선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가 소폭 반등한 것.


국제유가는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1.97달러(2.8%) 오른 배럴당 72.6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70만 배럴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80만배럴 보다 두 배 넘게 줄어든 수치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특별 유동성 공급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예정대로 내년 2월 종료한다고 발표하면서 장 막판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3.20달러(1.2%)나 더 오르며 온스당 113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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