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이례적인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점이다.
미 연준(Fed)는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현재 이례적인 저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유지(an extended period)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고용 시장 불안과 낮은 가계소득, 신용 경색 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나 가계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은 여전히 고정 투자를 줄이고 있으며 급여 인상도 망설이고 있다"라며 고용 시장이 아직 불안한 상태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동안 각종 지표를 통해 경기 회복 조짐이 확인되곤 했으나 시장은 경기회복과 함께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 회복이 진행될 수록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조만간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상존했던 것.
연준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박은 당분간 부차적인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회복이 우선 당면한 과제임을 명확히 했다.
연준은 다만 경제 위기 이후 실시한 비상조치들에 대해 각각의 종료시기를 명시함으로써 비상조치들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종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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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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