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닷새만에 '팔자'..PR 매수가 낙폭 방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 증시가 닷새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 역시 현물시장에서 닷새만에 '팔자'에 나서는 등 대내외적으로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도 지난 11월27일 이후 13거래일만에 처음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낸 점도 증시 약세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미 증시가 예상외로 악화된 경제지표, 씨티그룹의 물량부담 등으로 인해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서자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국내증시 역시 지난 닷새간 연일 상승행진을 지속해온 탓에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상황.
장 중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167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부담감을 이겨내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닷새만에 매도, 비차익매물이 13거래일만에 출회되면서 수급적으로도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강한 매수로 대응하면서 차익 매수세를 유도,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1포인트(0.10%) 내린 1664.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93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도세를 보이며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억원 매도, 1120억원의 매수세를 나타냈다.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0계약, 2330계약을 사들이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했고 이 덕분에 차익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52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170억원 매도로 총 1345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21%)과 기계(1.31%), 전기전자(0.40%), 통신업(0.46%)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보험(-2.34%)과 화학(-0.81%), 금융업(-0.58%), 유통업(-0.26%), 은행(-0.47%) 등이 일제히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39%) 오른 78만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0.45%), LG전자(2.59%), SK텔레콤(0.85%), LG디스플레이(0.14%)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0.17%)와 KB금융(-0.32%), LG화학(-2.56%) 등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39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36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중소형주의 랠리를 지속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70포인트(0.74%) 오른 507.01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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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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