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5일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관련, "(한나라당이) 대화와 타협보다는 오만과 독선, 독주를 생각하고 있어 우리로서도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전면적인 예산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순리대로 대화와 타협,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우리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일방적으로 전혀 야당의 주장을 반영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입예산을 보면 부자감세로부터 시작된 한나라당의 잘못된 국정운영 때문에 지금 국가 재정이 파탄으로 가고 있다"며 "또 세출을 보면 4대강에 다 쓸어 넣다보니 복지, 교육, 지방예산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4대강 예산을 어떻게든 삭감해서 교육, 복지, 지방에 넣어야 하고, 토목공사를 대신해 사람에 대한 투자와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도 없고 한 치도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지시한 당의 입장에 대해 정부여당이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으면 소위구성에 동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바 있다"며 "여당은 지금부터 파행으로 몰고 가려고 작정한 것 아닌가 싶다. 오늘 중이라도 확실한 답변을 내놔야 소위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에 대한 확실한 입장정리가 되지 않는 한 결국 소위는 공전할 수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은 소위 안에서 풀자고 하지만, 4대강 사업은 정치적 결단을 해야 풀 수 있다"며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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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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