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내년 예산서 사업비 전액 삭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환경파괴 논란을 빚던 인천시 서구 검단~장수IC간 도로 건설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11일 예산결산위원회를 열어 인천시가 내년 예산안에 반영한 검단~장수IC간 도로 건설 관련 민자사업 검토비 1억6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이 도로가 인천 지역의 주요 녹지를 훼손할 우려가 높고 특혜 소지가 있다는 점을 들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와 사업계획 평가 용역 추진이 어렵게 돼 사업 추진이 당분간 중단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2월 제안해 추진되기 시작된 이 도로 건설 사업은 인천 지역을 관통하는 S자 녹지 축을 훼손하는 한편 사업성 검토 결과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
이 도로는 서구 당하동 검단지구에서 남동구 장수동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 인터체인지를 잇는 길이 20.7㎞(연결도로 2.4㎞ 포함), 너비 20~30m, 왕복 4~6차선으로 계획돼 있다.
전체 공사비 5724억원 가량이다.
한편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조성ㆍ남북 축 연결 등을 이유로 2025도시기본계획에 이 도로를 반영해 놓는 등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2011년 2월 공사를 시작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시작 전에 완공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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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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